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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질환 환자에게 권유되는 물 섭취량은?

우리 몸의 6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을 조절하는 기능은 신장의 매우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이다. 몸의 물량을 조절하는 것은 신장이지만 물의 섭취량에 따라서 신장 질환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예를 들어서 신장 또는 요로 결석이 있는 환자는 하루에 2~3L의 소변량이 되도록 물섭취를 충분히 함으로써 결석의 발생을 줄일수 있다. 그럼 만성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물섭취는 어떤 영향을 줄까?
2006년 CJASN에 만성 신질환자에게 얼마만큼의 양의 물섭취를 권유해야 되는지를 좀더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신장생리에 대해서 연구하던 초기에 소변량이 증가하면 혈중질소(Blood urea nitrogen)의 청소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알게 되면서 장기간 하루 4L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면 요독증의 주 원인으로 생각되는 혈중질소의 농도가 낮아져서 만성 신질환(Chronic kidney disease:CKD)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량의 수분 섭취를 권유하기도 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우리 몸을 촉촉하게 적셔주어서 신장이 기능하기 더 좋은 조건을 유지해 주고 소변을 더 많이 보게 하기 때문에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과는 다르게 만성신질환(CKD)에서 신손상의 정도를 소변양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할수는 없다.
동물 실험(Sprague-Dawley rats subtotal nephrectomy model-5/6 nephrectomy)에서 다량의 수분 섭취가 만성신질환의 common pathway인 renal hypertrophy와 interstitial fibrosis를 억제하는 효과 있었다. 이렇게 되는 기전으로 다량의 수분섭취가 체내의 Arginine vasopressin(AVP)의 농도를 낮추게 되어서 AVP에 의한 신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A)는 sham operation을 한 control군으로 5/6 nephrectomy를 시행하지 않아서 정상 소견이나 (B)는 5/6 nephrectomy를 시행하여서 tubular dilatation과 interstitial fibrosis소견이 보이지만 (C)에서 5/6 nephrectomy후에 다량의 수분을 공급하였을때 B에서 보였던 신손상이 많이 호전된 것을 볼수 있다
이러한 생리적인 기전과 동물실험의 증거가 사람에게도 바로 적용될수 있을까?
사람을 상대로 수분섭취가 신손상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Prospective study)는 없다. 하지만 MDRD study를 재 분석한 후향적인 연구(Retrospective analysis)에서 24시간 요량과 사구체여과율의 감소 정도에 대해서 연구하였는데, 24시간 요량이 많을수록 즉 수분의 섭취가 많을수록 사구체여과율의 감소 정도가 더 심해지는 소견을 보여서 만성신질환자에서 많은 수분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 기전으로 만성 신질환자에게 과다한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신장은 억지로 과잉으로 몸안에 증가된 수분을 몸 밖으로 밀어 내버리게(pushing fluids) 되고 이렇게 억지로 수분을 내 버리는 과정속에서 신세뇨관의 압력을 증가시켜서 신장의 섬유화 과장을 조장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만성신질환의 환자는 억지로 물을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물 섭취를 제한할 필요도 없다. 다만 자연적으로 갈증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수분 섭취의 방법으로 생각된다(Normal thirst-guided water intake).